뉴질랜드 시설 격리의 모든 것 (MIQ가 뭔가요?)

뉴질랜드 시설 격리의  모든 것 (MIQ가 뭔가요?)

 

뉴질랜드는 한국과 다르게 자가격리라는 제도가 없습니다. 해외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들은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하죠.

 

MIQ란 Managed Isolation and Quarantine의 약자로, 보통은 격리 시설들을 칭할 때 사용됩니다.

 

뉴질랜드는 작년 10월부터 정부 지정 자가격리 시설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현재까지 미리 격리 시설 바우처를 구한 분들만 입국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각 지역의 호텔들을 자가격리 시설로 지정한 후, 공항에서부터 도착한 사람들을 격리 시설로 운송하고 있습니다. 격리에 필요한 물자들도 직접 보급하고 있죠. 오클랜드 시티에도 격리 시설로 지정된 호텔들이 있는데, 호텔 앞에 펜스가 쳐 있고, 경찰/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면 그 곳은 격리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격리 시설은 어떻게 예약을 할까요?

 

기존 예약 방식은 일반적인 티케팅과 같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이돌 콘서트 못지 않게 너무나도 치열한 예약 전쟁에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예약 방법을 살짝 변경했는데요. 여전히 긴 대기시간과.. 엄청난 운빨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뉴질랜드는 영주권자 이상이 아니면 입국 조차 안되지만, 영주권/시민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 마저 격리 시설 예약을 못해서 입국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일단 예약 방법부터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https://www.miq.govt.nz/

○ 자가격리 시설 사전 등록 절차

 ① 온라인 포털에 개인 탑승객/또는 가족 단위 탑승객 등록

  - 가족 단위여도 여행객 개개인의 정보 입력

  - 등록시 '가족등록(family registration)' 옵션은 가족, 연인 등 자가격리 기간 중 같은 방을 함께 사용하기 원하는 2인~12인의 단체 그룹을 의미합니다. 이 옵션 선택시 그룹 내 모든 인원들을 대상으로 1개 계정만 생성하면 되며, 바우처 또한 한 장만 발급되고, 바우처 상에 그룹에 속한 모든 여행객의 이름이 기재됩니다.

  - 한 계정당 최대 12인 까지의 등록이 가능한 바, 13인 이상의 단체일 경우, 2개 이상의 계정 생성 필요합니다. 상세 정보 작성 시 '특별요청사항 또는 기타 정보(Special requirements or other information)'란에 2개 이상의 계정이 한 단체이며, 같은 시설에서 격리하기 희망한다고 기재해야 합니다.

 ② 격리 시설 사전 예약

  - 시설 예약 확정 전 사전 예약은 48시간 동안만 유효하며, 동 유효기간 내 항공편 예약 필수

 ③ 항공편 예약 - 뉴질랜드 입국일이 격리시설 입소일과 동일한 날짜임을 확인

  - 항공편 예약 후 격리시설 예약 시스템에 돌아가서 예약한 항공편 번호 입력합니다.

 ④ 바우처 인쇄/다운로드

  - 예약 확정 후 이메일로 바우처가 발송됨. 바우처를 인쇄 또는 핸드폰에 다운로드하여 뉴질랜드행 항공기 탑승 전에 제시해야 합니다. 가족단위로 예약했을 경우 한 가족 당 한 바우처가 발급될 예정입니다.

 

※ 경유지가 있는 항공편 탑승의 경우, 경유지마다 바우처를 제시해야합니다.

※ 사전 예약시 본인이 자가격리 할 도시 또는 숙소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ㅇ사전 예약 바우처를 제시하지 않으면 항공사 측에서 탑승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새로 변경된 가상로비 시스템이란?

 

사람들이 격리 시설 예약 웹사이트에 도착해 가상 로비에 들어가게 되면, 무작위로 대기열에 들어가게 되고 순서대로 객실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로비에서 대기할 수 있는 인원에는 제한이 없으며, 로비는 예약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웹사이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브로커 등이 미리 시설을 예약해 두고, 그걸 고가에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도 콘서트나 중요한 경기 등이 있을 때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가상로비를 사용해도 결국에는 무작위 대기열이기 때문에, 운빨입니다..ㅠ

 

 

시설 격리비 (금액은 NZD 기준입니다.)

 

실제로 시설 격리 비용 때문에 한국에 가야 하는 일이 있어도 안가고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은 자가격리가 가능해, 격리에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ㅠ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 격리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서 2020년 8월 11일 오전 12시 1분 이전에 뉴질랜드를 떠났다가
  • 2021년 6월 1일 오전 12시 1분 이후에 뉴질랜드로 돌아와
  • 180일(종전에는 90일이었음) 미만의 기간 동안 체류할 경우
•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서 2020년 8월 11일 오전 12시 1분(규정 발효 시점) 이후에 뉴질랜드를 떠났다 돌아온 경우(180일 이상 체류하더라도 상관 없음)
• 기한부 비자 소지자인 경우(비자 신청 또는 승인 시점이 언제였든 상관 없음)
• 특별 입국 허가 규정에 따라 필수 노동자나 필수 의료 노동자의 자격으로 입국하는 경우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 비자 소지자, 필수 의료 노동자:

객실당 첫 번째 인원(성인이나 어린이 불문)	$3,100
추가되는 성인 1인당	$950
객실에 같이 묵는 3세 이상,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1인당(GST 포함 금액)	$475
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참고: 3세 미만 어린이는 객실에 홀로 있을 수 없습니다.

 

기한부 비자 소지자(기타 필수 노동자, 취업 비자 소지자, 학생 비자 소지자 포함):

객실당 첫 번째 인원	$5,520
추가되는 성인 1인당	$2,990
객실에 같이 묵는 3세 이상,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1인당(GST 포함 금액)	$1,610
3세 미만의 어린이가 한 객실에 다른 사람과 함께 묵으면 무료입니다.

 

그럼 격리비가 면제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 90일 이상(2021년 6월 1일 이전에 입국한 경우) 또는 180일 이상(2021년 6월 1일이나 그 이후 입국한 경우) 뉴질랜드에 거주할 뉴질랜드인(2020년 8월 11일 오전 12시 1분 이전에 뉴질랜드를 출국했던 사람에 한함)
• 격리비 면제 대상자인 가족 구성원과 함께 격리에 들어가거나 입국하는 배우자, 18세 미만 자녀, 법적 보호자(단, 그 가족 구성원이 필수 노동자 특별 입국 허가 규정에 따라 입국하는 사람인 경우, 또는 그 가족 구성원이 단지 3세 미만이기 때문에 면제 대상자가 된 경우는 해당되지 않음)
• 부과 제외 대상자를 보살피기 위해 시설 격리에 들어가는 뉴질랜드 거주자
• 가정폭력 희생자 특별 비자 카테고리에 의한 청구자, 보호 신분자, 신청인을 포함한 난민으로서 처음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사람
• 의료 항공 후송이나 해상 구조 후 뉴질랜드에 들어오는 사람
• 보건부의 고비용 치료 풀(High Cost Treatment Pool) 또는 외교통상부의 뉴질랜드 치료 제도(New Zealand Medical Treatment Scheme)의 일환으로 입국하는 환자
• 쿡 제도, 니우에, 토켈라우에 통상적으로 거주하다가 치료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 쿡 제도, 니우에, 토켈라우에 통상적으로 거주하며, 제3국에서 뉴질랜드를 거쳐(90일 미만 체류) 쿡 제도, 니우에, 토켈라우로 돌아가는(180일 이상 체류) 뉴질랜드 시민권자
• 송환 범죄자 (관리 및 정보) 법 2015에 따라 뉴질랜드로 추방된 ‘송환 범죄자’와 호주에서 추방된 뉴질랜드 시민권자
•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및 그 가족, 외국의 공식 정부 대표자

면제는 아니더라도 격리비 감면 신청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장애가 있거나 혼자 여행할 수 없는 사람을 뉴질랜드로 데려오기 위해 출국했기 때문에 시설 격리에 들어가는 뉴질랜드인은 격리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 치료 목적으로 뉴질랜드를 입출국해야 하는 사람
• 위중하거나 임종을 앞둔 가까운 친척을 방문하거나 장례식(뉴질랜드 국내나 국외)에 참석하는 경우 등 기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 보통, 한국에 있는 가족 중에 위독하신 분이 있을 때, 미리 격리시설을 알아보고 출국을 하시죠. 이런 경우에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시설 예약도 일정에 맞춰 미리 할 수 있고, 격리비도 거의 감면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MIQ 바우처 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출국을 했다가 돌아오지 못하거나, 출국 계획을 다 세우고 마지막에 출국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